[세대를 묻다] 5060, 다시 일터로…“생계 때문? 절반은 '보람' 찾아” [GOODTV NEWS 20260206]


[  앵커  ]


청년도 노인도 아닌 '사이 세대' 5060. 이들은 윗세대와 아래 세대를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현실 속에서 다시 일터로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생계 때문만은 아닌데요. '신중년'이라 불리는 이들을 조명하는 첫 번째 시간, 우리 사회 속 5060의 현실을 살펴봅니다.


전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과후학교 지도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50플러스센터를 찾은 54세 오소정 씨.


20대 시절 직장 생활을 했지만, 결혼 이후 전업주부로 살아왔습니다.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면서 오 씨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됐고, 어릴 적 꿈이었던 교사의 길을 떠올렸습니다.


[  오소정 (54) / 재취업 준비생 : 아이가 이제 대학을 가면서 제가 할 일이 없어졌더라고요.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사회에 나가고 싶기도 했고 뭔가를 좀 더 배우고 싶기도 했고, 제 삶에도 활력을 찾을 것 같고. 경제적으로도 나도 이제 돈을 벌어본다는 경험도 생길 것 같고요.  ]


인생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5060 세대.


이른바 '신중년'이라 불리는 이들은 50대에서 60대 중반까지, 은퇴 이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세대를 의미합니다.


이들 사이에서 재취업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동작50플러스센터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뚜렷합니다.


과거에는 여가와 취미 프로그램이 인기였지만, 지금은 수요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  임구형 팀장 / 동작50플러스센터 : 이제는 일자리 쪽으로 많이 찾으십니다. 중장년이 아이들을 키워야 되고, 부모님도 봉양해야 되고 이런 특수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중장년 전문 셀러 과정이 굉장히 인기가 많고요. 두 번째로는 아이들 교육하는 그런 직무들(을 많이 찾으십니다).  ]


이들이 다시 일터를 찾는 이유로 경제적 이유가 절반을 차지했지만, 나머지 절반은 사회적 관계 유지와 일하는 즐거움 같은 비경제적 이유, 즉 가치 추구에 있었습니다.


정부도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청년 인구는 줄고 노년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할 의지와 경험을 갖춘 중년 세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신중년 대상 프로그램 ‘꿈다락 문화예술학교’를 진행한 장지현 음악치료사는, 이들이 보람 있는 삶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합니다.


또 그러한 삶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장지현 음악치료사 / 신중년 대상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진행 : 신중년 세대는 일을 하고 싶어 하시는 세대예요. 보람된 일을 하고자 하는 그런 욕구가 많은 세대인데, 자기가 뭘 해야 하는지 자기가 뭘 좋아했는지. 살아갈 시간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하면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생계를 넘어, 더욱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다시 일터로 나온 5060 세대.


우리 사회의 한가운데에서 버팀목이 되어온 이들은, 급변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역할과 의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